코로나(오미크론) 확진 & 회복 일지

Game Neo
8 min readMar 14, 2022

코로나(오미크론) 확진 일지를 남겨봅니다. 사람마다 증상이 모두 다르니 본 일지 내용을 일반화하거나 신뢰하지 마시고, 그냥 이런 경험을 한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편의상 24시간을 기준으로 표현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3월 3일 목요일 15시: 2월 27일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동료가 목에 칼칼하다며 스트랩실을 사왔다.

3월 3일 목요일 22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다른 친구가 자가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3월 3일 목요일 22시: 동료에게 전화해서 다른 친구의 양성 소식을 알렸다. 동료가 자가키트로 감사해보니 바로 양성이 나왔다.

3월 3일 목요일 11시: 동네 편의점에가서 자가검사 키트를 사왔다. 검사를 해보니 나는 음성이 나왔다. 증상은 아직 없다.

3월 4일 금요일 8시: 양성이 나온 동료는 PCR검사를 받으러 간다고했고 컨디션이 엉망이라고 했다. 나는 아직 별 증상은 없지만 엄청 피곤하다.

3월 4일 금요일 12시: 출근 후 업무 보다 11시반 경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식당 입구에서 체온 체크 시 37도가 나왔다. 낮에 피곤함 말고 딱히 증상은 없었고 퇴근 전 자가키트로 검사를 했는데 여전히 음성이다. 목이 아주 살짝 까끌한 느낌이 있다.

3월 5일 토요일 9시: 자고나니 목이 약간 칼칼한데 큰 증상은 없고 엄청 피곤하기만 하다.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다.

3월 5일 토요일 21시: 특별히 몸이 아프거나 힘든 증상이 없어 술을 한잔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3월 6일 일요일 8시: 일어나니 목 칼칼함이 더해졌다. 약간의 가래가 발생하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인터넷을 보니 목이 칼칼한데 코로 음성이 나올 경우 목을 찔러보라고 했다. 내일 일어나서 해볼 예정이다. 이와중에 와이프도 목이 간질간질하다고 한다. 피곤함이 너무 심해 외부활동은 하지 않고 하루종일 먹고 자고 먹고 자고하며 집에서 머물렀다.

3월 7일 월요일 7시: 일어나니 여전히 목이 칼칼하고 체온은 37도 정도가 나온다. 인터넷에서 본 것 처럼 목을 찌른 후 코를 쑤시고 자가키트에 넣었더니 2–3분 후 흐릿한 줄이 보인다. 나도 양성이 나왔다.

3월 7일 월요일 9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검사를 받았다. 집에 왔는데 증상이 더 나빠지진 않고 있다.

3월 7일 월요일 12시: 오한이 살짝 오고 있다. 와이프는 엄청난 피로감과 목 칼칼함 그리고 두통이 조금 발생하고 있다.

3월 7일 월요일 18시: 피로감과 오한감이 있어 3시반 부터 5시반까지 취침을 했다.

3월 7일 월요일 19시: 체온 37.2도. 목이 칼칼하고 몸살 초기 증상처럼 온 몸의 근육에 조금씩 통증이 있다.

3월 7일 월요일 20시: 와이프는 타이레놀을 먹었고 열이 조금 내려간 것 같다. 하지만 와이프님은 계속 피곤해하고 있다. 나는 저녁을 먹은 후 증상이 조금 덜 해졌고 체온은 37.2도를 유지하고 있다.

3월 7일 월요일 22시반: 칼칼하던 목은 좀 덜해졌지만 목에서 가래(?)같은게 조금씩 목 뒤로 넘어가고 있고 열이 올라 37.5도가 되었다.

3월 8일 화요일 0시: 자려고 누웠는데 목이 따끔 따끔 아프기 시작한다.

3월 8일 화요일 7시: 목에서 조금씩 생기던 가래는 없어졌고 따끔거림도 멈췄다. 대신 기침을 가끔하면 목 속에서 가래 냄새(?)가 나고 코 안 쪽에 뭔가 있는 듯 한 느낌이 드는데 불편하진 않다. 와이프는 37.5도 정도의 미열이 있고 몸살처럼 온몸이 아파 타이레놀 한알을 먹었다.

3월 8일 화요일 8시: PCR검사 결과 확진양성 문자가 왔다. 가족들도 PCR검사를 받으러 나가야 한다.

3월 8일 화요일 12시: 가끔 기침이 나오고 그때마다 살짝 통증이 있으며 체온은 37도를 유지하고 있다. 오한기운과 몸살 기운은 사라졌다.

3월 8일 화요일 14시: 확진 후 제출한 내용을 토대로 보건소에서 간단한 역학 조사 전화가 왔다. 현재 상태를 이야기 했고 기다리면 대면/비대면 의료 지원이 가능하도록 별도 연락을 준다고 한다. 고생이 많으시다 말씀 드렸다. 국가가 참 고맙다.

3월 8일 화요일 16시: 3시쯤 동대문구청 보건소에서 재택치료 결정문이 왔고, 서울시에서 격리 기간동안 진료나 약이 필요한 경우 대응 할 수 있는 안내 문자가 왔다. 와이프는 타이레놀 먹고 병든 병아리처럼 계속 잠을 자고 있다.

3월 8일 화요일 20시: 열은 내렸는데 기침이 잦아지고 있다. 와이프는 몸살 약을 먹고 조금 나아진 것 같다.

3월 8일 화요일 23시: 기침이 가끔 나오는 것 외 증상은 이제 없다. 와이프는 아직 기침과 함께 온 몸이 쑤신다고 한다.

3월 9일 수요일 7시: 목이 칼칼하던 증상이 대부분 괜찮아졌다. 5시간 정도 잤는데 많이 피곤하지도 않아졌다. 와이프는 새벽에 일어나 약을 먹고 자야 했다고 했고 많이 아프다고 한다.

3월 9일 수요일 8시: 첫째(만 15세)와 둘째(만 12세) 모두 음성이 나왔다. 와이프는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양성이 맞는 것 같다. 첫째가 목이 아프다고 징징 거려 자가키트로 검사 해봤는데 음성이다.

3월 9일 수요일 8시반: 와이프 양성 확인 문자가 왔다.

3월 9일 수요일 13시: 몸이 쑤셔서 체온을 재보니 37.5도다. 머리도 약간 지끈지끈하다. 와이프는 목소리가 완전히 갈라져 나온다.

3월 9일 수요일 16시: 열이나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더니 약한 인후통이 시작 됐다. 열은 37.5도 유지 중이다. 와이프는 컨디션이 아직도 좋지 않다. 와이프는 목이 타들어 가는 것 같다고 한다.

3월 9일 수요일 23시: 열은 37.5도를 유지하고 있다. 인후통은 약하지만 여전하고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열감이 오르고 있어 처음으로 타이레놀 한알 복용했다.

3월 10일 목요일 9시: 타이레놀 덕인지 열은 내렸고 인후통은 어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남아있다. 큰 딸이 목이 아프다고하여 자가키트를 해봤는데 음성이어서 일단 근처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였으나 이 또한 음성이었다. 병원에서 코로나 의심되니 내일 다시 신속항원 검사를 받는게 좋을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

3월 10일 목요일 15시: 점심 먹은 후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열도 37도 정도 유지되고 있고 인후통도 줄었고 기침도 덜 나온다. 와이프도 안색이 어제보다 좋아졌다.

3월 11일 금요일 7시반: 목에 약간 가래 기운만 남았고 인후통은 사라졌다. 열감도 완전히 사라진듯하다. 와이프도 밤새 기침을 하느라 잠을 잘 못 잤다고 한다. 첫째는 정상체온이고 둘째는 컨디션은 좋은듯 하나 목소리가 갈라지고 체온이 37.6도가 나온다. 아무래도 코로나에 걸린듯 하다.

3월 11일 금요일 8시: 첫째와 둘째 모두 자가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 PCR 검사 받으로 나갈 준비 중 이다.

3월 11일 금요일 11시: 와이프는 밤새 기침하느라 못자서 그런지 거실 소파에 누워있지만, 10분 단위로 계속 기침 중이다. 다행히 딸들은 아직 초기라 그런지 별 증상은 없는 듯 하다. 나는 가끔 가래 때문에 마른 기침 하는 것 외에 증상은 없다.

3월 11일 금요일 14시: 와이프는 증상이 가라 앉으면서 인후통은 많이 사라지고 재채기가 나오기 시작 하였다. 첫째는 열은 없고 인후통만 있는데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덕분인 듯 하다. 둘째는 38도 내외의 열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인후통도 시작됐다.

3월 11일 금요일 21시: 와이프는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지만, 기침은 여전히 많이 한다. 다행히 인후통은 거의 없어졌다. 애들은 둘다 약을 먹어서 그런지 증상이 하나도 없고 체온도 정상이며 컨디션도 매우 좋다.

3월 12일 토요일 8시: 나는 가래로 인한 기침이 좀 나지만 이제 98% 정도 나은 것 같다. 와이프는 밤새 기침을 하느라 잠을 잘 못 잤다고 한다. 첫째는 인후통이 좀 있으나 괜찮은 것 같고 둘째는 열이 38.5도까지 올랐으나 다른 증상은 없다.

3월 12일 토요일 21시: 컨디션이 괜찮아 저녁에 운동까지 하고나니 더욱 컨디션이 좋다. 반건 오징어외 맥주를 시켜먹었는데 덕분에 기분도 매우 좋다. 와이프는 아직 가래로 인한 기침이 계속 되고 있고 아이들은 약을 먹으면 큰 증상이 없는 상태이다.

3월 13일 일요일 9시: 가래 기운만 조금 있어 기침이 나오는 것 외 증상은 이제 없다. 와이프는 여전히 누우면 기침이 나는데 가슴통증이 생겼지만 어제보다 많이 좋아진 상태로 컨디션은 좋다고 한다. 큰 딸은 콧물이 많이 나오고 기침을 하고 인후통이 조금 있지만 열이 나거나 하는 증상은 없다. 둘째 딸은 약간 미열과 인후통만 있다.

3월 13일 일요일 16시: 와이프가 낮잠을 자고 나더니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인후통과 가슴통증은 사라졌다고 한다. 아이들은 약을 먹지 않아도 미열과 기침만 조금 하는 중이라 큰 걱정 안 해도 될듯 하다.

3월 13일 일요일 24시: 격리가 해제됐다. 가래 기운이 있어 가끔 헛기침을 하는 것 외 증상은 이제 없다. 와이프도 오늘부터 기침도 많이 줄고 인후통은 완전히 사라졌고 가슴통증도 사라졌다고 한다. 큰 딸과 둘째는 약을 먹고 있어서 그런지 모두 큰 증상은 없다.

3월 14일 월요일 7시: 어제 밤까지만 해도 있던 가래 기운이 99% 가셨다. 와이프도 기침없이 꿀잠 잤다고 한다. 아이들도 큰 증상 없이 잘 자고 있다. 출근이 이토록 기쁘기는 오랜만이다.

3월 14일 월요일 18시: 아이들은 약을 먹지 않아도 큰 증상이 없는 상태고 와이도 코막힘과 기침은 하지만 더 이상 통증은 없다고 한다. 이대로 코로나를 가볍게 극복하기를 바라며 일지를 마친다.

코로나 걸리신 분들 모두 빠른 회복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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